[프로젝트X0-002] 꿈 해몽 앱 진짜 돈이 될까? 직접 만들어봄(과정 포함)

프로젝트X0
프로젝트X0 시작후 바로 앱을 만들었다.
프로젝트를 구상하면서 가장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앱이라 생각했던 주제가 바로 이 "꿈 해몽" 이였다.
모든 인간이 꿈을 꾸고, 꿈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무슨 뜻인지 한 번이라도 검색해봤으니, 표본 집단이 일단 많을거라 생각했다. 러프하게 시작은 이랬다. 자세히 그 이야기를 풀어보려한다.


꿈 해석기
프로젝트 No: 프로젝트001
앱 이름: 꿈 해석기
앱 주제: 꿈 해몽, 풀이 관련 운세 조언
개발 스택: ReactNative
제작 기간: 12일
배포 스토어: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수익 구조: 광고(구글 애드몹)
CMAStudio
이번 글의 내용 간단 목차.
0. 이번 개발의 목표
1. 만든 배경: 꿈 해몽 주제를 선택한 이유
2. 주제를 선정 후 앱 컨셉 도출 과정
3. 만드는 과정(상세 기술 제외 흐름 - 기술은 따로 기술: 프로젝트X0 - 강의편)
4. 회고
0. 이번 개발의 목표로는
= 1) 코드 재사용성을 많이 고려하면서 앱을 만들고, 2) 개발 속도를 측정하는데에 크게 주안점을 뒀다.
- 코드 재사용: 앱 개발을 하면서 세웠던 원칙중 하나는, "한 번 쓴 코드는 다시 꼭 사용하자" 였다. 개발자 용어로는 코드 재사용성을 높이자이다. 앞으로 앱을 100개 만들거란 목표로 시작했기 때문에, 분명 다시 쓰는 코드가 있을 것같고, 그러지 않고서야 매번 똑같은 작업을 위해 똑같은 시간이 들게 뻔하니, 이를 줄이는게 효율적일 것이 분명했다.
-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개발에 있어서, 앞으로 다시 쓸것들은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코드 정리를 해가면서 진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린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완전히 코드가 깨끗한것 아니지만 최대한 그럴려고 노력했다.
- 개발 속도 측정: 최대한 빠르게 개발하려했다. 앱 프로젝트를 만들고서부터 마켓에 배포까지 최소 얼마나 걸리는지 정량적인 수치가 앞으로 스케줄을 고려할 때 크게 작용할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앱을 만들때 총 얼마나 걸리는 지 파악하려 노력했다.
- 결론적으로는 총 12일 정도가 걸렸다. 더 정확히는 개발만 따지면 5일정도 걸렸고 하루 3시간정도씩 진행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15시간이 채 안되지만, 재반상황을 고려해서 현실적인 기준으로 "오늘이 넘어가면 하루"라는 기준을 세웠다. 시간이 많이 걸렸던 부분은 예상외로 디자인적인 요소였다. 그리고 배포쪽인데, 이부분은 회고 부분에서 좀더 할얘기가 있을 것 같다. 무튼 총 12일이 걸렸고, 앞으로는 줄어들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안해서, 앞으로 재사용될 코드나 도구들이 많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1. 만든 배경: 꿈 해몽 주제를 선택한 이유
= 가설의 중요성
- 표본 집단이 많은 앱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사용자가 매일 쓰는 앱이면 좋겠고, 부담없이 공유될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 내용(데이터)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내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이 모든걸 포괄하는 간단한 주제가 운세, 사주, 꿈 해몽, 타로 이 분야라고 판단했다.
- 관련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고(물론 제대로된 데이터를 취하려면 시간과 노가다가 필요하다 ㅎ),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으며,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이 주제로 이야기하거나 공유할 거라 생각했다. INTJ인 내가 이 주제를 가지고 매일 한 번은, 이야기를 하거나 스스로 궁금해서 검색해볼정도니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 또한 가장 중요한건, 경쟁자가 많이 없었으면 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앱스토어를 검색해봤고, "운세, 사주, 꿈 해몽, 타로" 중에서는 의외로 꿈 해몽쪽이 앱 갯수가 적었다.
-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들락거리고, 경쟁자가 없다면 광고 효율이 괜찮지 않을까 판단했고, 수익성 앱에 적합하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
- 물론 꿈 해몽 주제를 정함에 있어서, 직감적이고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돌입하긴 했다. 일종의 가설을 세운건데, 어떤 앱을 만들까라고 할때, 사실상 이 "가설"이란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 가설로 여러 앱의 주제를 깔아놓고, 본인 가설과 가장 가까운 앱 주제를 선택한 뒤, 실제로 그러한지 찾아보는 연습을 하게되면, 추후에는 앱 개발 선정에 있어서 속도가 더 올라갈 것 같다. 프로젝트X0을 하면서 내가 이 방법론에 대해 좀 더 체계화되고, 시스템화된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어저면 개똥철학이지만, 굵직한 스타트업에 재직하면서 여러 앱을 만들다보니 어느정도 정답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 무튼 그래서 이번에도 간단한 가설로 시작하여 간한하게 첫 앱 주제에 대해 선정을 해봤다.
2. 주제를 선정 후 앱 컨셉 도출 과정
= 요즘 가장 핫한 느낌, 정확한 느낌 주고 싶다. 게다가 앱들 사이에서 잘보이는.
- 꿈 해몽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 스토어에 검색하면 이런 느낌이다.

- 추후에 각 스토어별(안드로이드, 애플) 특징을 자세히 거론하겠지만, 안드로이드에 있는 꿈 해몽 앱들의 첫 스크린샷 느낌은 아재느낌, 앱스토어에 있는 꿈 해몽 앱들의 느낌은 그래도 세련된 아재느낌이 나고 있었다.
- 아무래도 애플을 쓰고, 애플 스토어에 앱을 만드는 개발팀이 조금더 세련됐다는 것을 뜻하는걸까? ㅎㅎ
- 극명하게 둘의 느낌이 달랐지만, 공통점은, "꿈 해몽 전문 앱"이 약간 부재했고, 있더라도 너무 옛날 느낌의, 그리고 스팸 배너 느낌의 소개글과 스크린샷이 보였다. (물론 앱스토어에서 꿈 해몽이라고 검색하면, 세련된 디자인의 앱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꿈 해몽을 직접적으로 지칭하고 다루는 앱이 아닌, 운세, 사주의 한 카테고리로써 걸리는 앱들이 전부였다. )
- 여기서부터는 약간 디자인 적인 요소의 내용인데, 사실 앱을 만들때 엄청난 서비스를 만드는게 아닌이상, 경쟁자가 있는 불구덩이에 들어가 불을 진화하는 느낌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본다. 그 부분에서 승기를 잡아야하는 첫번째는 바로 지금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나선 고객의 "시선"일 것이다.
- 앱 시장에서 시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항목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앱 로고와, 스크린 샷일 것이다. 결국 앱 디자인이라는 건데, 경쟁사와는 다른 느낌을 검색시 바로 보여줘야 그나마 클릭해서 다운받을 확률이 있을 것이다.
- 자, 그래서 나는 저 틈에서 눈에 튀는 느낌을 주기위해서, "요즘 핫한 느낌"과 "신뢰가 가는 정확한" 느낌을 주어야 겠다 생각했다.
- 여기서 부터는 또 주관적인 이야기 지만, 그나마 조금 전략적으로 들어간건, 저기에 없는 색깔을 기본적으로 채택하되, 주변에 배치됐을때 튀는 색을 고르자 전략으로 갔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색은 파스텔 톤 초록색이였다.
- 배색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과학적인 방법이 있는데, 이부분도 다른 앱을 만들때 컨셉을 고도화 하는 방법에 대해 다룰때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 또한 요즘 느낌이 나기 위해, 폰트도 다른 앱들이 사용하지 않는 폰트를 사용했고(꿈 해몽 경쟁에선 간단히 나눔 고딕도 충분히 튈 수 있었다.) 요즘 나왔다는 느낌을 주기위해 2024라는 키워드도 사용했다.
- 앱 이름은 꿈 해석기라고 정했다. 해석기라는건 보통 번역, 번역 해석이라는 단어를 검색할때 쓸거라 생각이 들어서, 유사 단어 검색시 얻어걸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무엇보다 꿈 해몽만 정통적으로 다루는 느낌의 앱이 없다 판단하여, 꿈 해몽에 특화된 앱 느낌을 주고자 "꿈 해석기"로 선정했다. 구글 번역기, 파파고 번역기, 꿈 해석기.
- 추가적으로 "무료"라는 것도 깨알 어필하고 싶었다. 이 앱을 사용하는 많은 연령층은 30대 이상 50대 언저리일 것으로 생각이 들었고, 이 타깃층은 이미 사주, 타로, 운세 관련 앱들은 결국 유료 서비스로 이어나간다는 경험을 했을 거라 판단해서(꿈 해몽을 검색해봤을 유저에 한해서) 대놓고 무료라고 어필하고자 했다. 다운받아도 걱정 없다며 ㅎㅎ
3. 만드는 과정(상세 기술 제외 흐름 - 기술은 따로 기술: 프로젝트X0 - 강의편)
- 틈틈히 시간날때마다, 꿈 해몽 관련 데이터를 모았다.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 데이터 위주로 꿈 해몽 데이터를 모았다. 이러한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도 코딩을 조금 알면(정말 조금,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더 쉬워지는데, 관련해서 전문적으로 한 2~3개의 블로그글을 할애해서 다룰 예정이다. 이 코드만 이해하고 실행시킬줄만 안다면, 놀랍게도 데이터를 긁어와 정제하는게 엄청 쉬워진다.
- ReactNative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앱을 만들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android와 ios 앱을 한 코드로 동시에 만들어서 동시 배포하는 기술인데, 크로스플랫폼 앱 개발 기술이라고도 한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이걸로 만들어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기술이 meta에서(구 페이스북) 만들어졌기 때문이다ㅎ
- 그래서 관련 기술들을 사용한 개발자들이 전세계적으로 많고, 이제 10년차정도의 기술이 됐기 때문에, 레퍼런스가 많다. 즉 구글에 모르는거 검색하면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온다는 뜻이다. tmi로 나는 이 기술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ㅎㅎ
- 앱은 총 4페이지 분량의 간단한 앱으로 구성했다. 사용자가 본인이 꾼 꿈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된 꿈 내용들이 나오고, 근접한 꿈을 누르면, 상세 내용이 나오는 식이다. 그리고 이 꿈에 대한 간단한 기록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 구조다.
- 군데 군데 부비트랩마냥 광고를 설치해놨다. 일단 먼저, 사용자가 본인이 꾼 꿈에 근접한 꿈을 누르면 전면 광고가 뜨고 결과(꿈 해석)를 보러 넘어가게끔 설계 했다. 그리고 나서 결과 화면에 도달하면, 하단에 가로 배너를 배치하여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게 만들었다.
- 광고가 너무 자주 나오면 피로할 수 있기에, 광고는 두번 결과를 볼때마다 한 번씩 나오게끔 되어 있다. 이게 효과가 있을 지는, 계속 트래킹 하면서 변주를 주어야 한다.
- 배포가 되자마다 나말고 아무도 누른사람 없을 것 같은데, 누군가 다운 받아준것 같다 ㅎㅎ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유입과, 광고 유입도 갈라서 살펴볼 예정인데, 경과를 지켜봐야한다. 바로 300원 범 개이득!

4. 회고 01
-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오랜만에 만들다보니, "개발보다 그 외의 것들이 더 오래 걸리고 고려할게 많았다"
- 대표적으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컨셉에 대해 좀 오래 고민했다. 그 시장통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컨셉을 고민하다보니, 디자인도 자연스레 고민하게 되고 제작까지 오래걸린것 같다. 개발자 본인이 순수 망고보드와 포토샵, 여러 에셋을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린 것일 수 있다. 하다가 깨닫게 된건데, 정말 그럴듯하게 잘, 그리고 빨리 만들어주는 외부 툴들이 많이 있더라. 다음 앱부터는 이걸 적극 활용해서 만들어볼 예정이고 소개도 적극적으로 해줄 예정이다.
- 아직 이 앱 제작기가 끝나진 않았지만, 앱 스토어에서 배포할 때 정말 여러번 고비를 겪었다.
- 대표적으로 광고로 인한 앱 내 설정이 앱스토어에 앱을 제출할때 필요했다. 유저 정보를 추적한다고 투명하게 고지해야한다는 내용인데, 쉽게 말해 구글 애드몹 광고를 앱에 띄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팝업을 앱 시작할 때 띄워야 했다.

앱 추적 투명성 안내 팝업
- 애플 유저라면 앱을 다운받고 처음 실행시켰을때, 위와 같은 팝업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정보를 구글 애듭몹 광고측에서 취할 수 있게 권한 허락을 받는것인데, 이걸 사용자가 허용하게 되면, 광고는 조금더 개인화 추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럼 눌러볼 확률이 더 올라간다.
- 또한 구글, 애플 스토어에 앱을 제출하기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 요소들이 필요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이부분이 좀 시간이 오래걸렸다. 망고보드와 온라인 포토샵으로 적절히 만들어 제출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퀄리티가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좋은 툴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관련해서 직접 다음 앱부터 사용해보고 후기를 남기려한다.
- "최대한 빠르게 앱을 만든다"는 것에 초점을 둬서 조금 급하게 배포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것에 비해서는 꽤 괜찮은 스타트였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는 지금 만들어놓은 환경과, 히스토리를 통해 더 빠르고 더 잘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무슨 프로젝트 하는건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