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던 시기
중,고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대학교도 가긴 가야할것 같아서 갔다.
공부잘하는 형이 집에 있었기 때문에, 뭐랄까 "크게 탈선도 좀 면이 안서고, 공부를 잘 할 마음도 안서는" 애매한 인간으로 청소년기를 보내 대학생이 된것 같다.
대학교 가서도 집에서 원하는, 사실은 형이 원하는 대학을 못갔다보니 괜시리 눈치가보여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마케팅 공모전"에 기웃거렸다. 몇번 기웃거리다보니 상도 받아보고 마케팅 관련 인턴도 해보았지만, 역시나 재미가 1도 없었고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없이 하다보니 하염없이 시간만 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군대를 갔다.
생각해보면 군대가 유일하게 내가 정신적으로 쉴수 있던 시기였다.
청소년기부터 대학 1,2학년까지 "뭐라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끊임없이 해왔고,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그렇게 지냈다.
열심히만 산것이다.
군대를 제대하고서는 "나"를 위한, "내가" 재미있어 하는 분야를 꼭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지만, 제대를 하고서도 결국 또 군대가기전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시작한 마케팅 분야를 다시금 두드렸다. 문과 특으로 마케팅 공보전에 수상을 하면 입사시에 가산점이라던지, 이력서 한줄정도 채울 수 있다 싶어 그렇게 계속 그쪽만 바라봤던것 같다.
이때 공화장애가 도졌던것 같다.
강남갈때 항상 타던 빨간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중에, 극심한 호흡곤란과 두통, 그리고 두근거림을 느끼곤 그자리에서 혼절했다. 담배도 많이 피고 커피도 많이 마셔서 몸이 안좋아졌나 싶었는데, 그 후 몇번 더 겪고 나서 검사를 받아보니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군대를 제대하고서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먹고 살기 위한 코딩 시작
이렇게 암울한 제대 후 시기를 보내고 있을 즈음, 우연찮게 학교에서 이중전공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듣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요즘 말로 서비스 플랫폼 관련 개발 즉, 프론트, 백엔드 개발이 아닌 운영체제, 데이터 구조, 안드로이드등 약간 현업에서 사용할까? 싶은 개발 공부를 하게 되었다.
내 오래된 기억을 미화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코딩을 할땐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만드는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그렇게 이중전공을 3학기정도 하고 4학년 막학기가 시작될 때 쯤, 기회가 왔다.
사람 인생중에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했던것 같은데, 아마도 그때가 첫번째 기회이지 않았나 싶다.
내가 개발을 한다는 이야기를듣고 연합동아리에서 알게된 지인이 어떤 회사에 개발자로 나를 추천했다.
사실 앞서 말했듯이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했었던게 아니라 전혀 할 줄 몰랐지만, 그때 무슨생각인지 "할게"라고 바로 대답했다.
그리고서 막학기를 휴학한 후, 회사에 취직하게되었다.
아마 이런 기회는 개발을 하게된다면 아직도 주변에 많이 있을 것이다.
사업(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데 아직도 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적어서 개발자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이 이야기는 추후에 다시 다루는걸로 하고, 그렇게 승낙을 하고서 2주의 시간이 주어졌다. 입사전까지 그래도 플랫폼 개발을 어느정도는 할줄 안 상태에서 가야 "뽀록"이 나지 않을것 같았다.
그래서 당시에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검색하면 많이 나왔던 spring과 node.js를 공부하게되었고, 2주의 시간이 흘러 막무가내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먹고 살기 위한 개발자의 삶이 시작되었다.
자존감에 대하여, 자존감이 오르기 시작한
연합동아리 지인이 개발자로 나를 소개해줬을 때 "할게"라고 바로 말했던 이유는, 아마도 자존감이 당시에 많이 무너져있었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청소년기부터 애매한 인생을 살다가, 전역하고서도 뚜렷이 뭘 해야겠다라는 마음도 안서고, 그렇다해서 토익, 토플을 공부하며 회사에 입사하고하 하는 마음도 서지 않다보니 땅만 보며 걷는게 일상이였다.
그당시 자존감이란 단어를 단한번도 따로 생각해보적이 없었는데, 친한 친구들의 평상시와 같은 농담에도 날이서고, 괜히 가족앞에서만 서면 화가 나기를 반복했다. 말 그대로 자존감이 많이 내려가 있었다.
따라서 지인으로부터 온 제안에 대해 바로 대답했던 "할게"란 대답은 "극복"을 위한 몸부림 이였다. 너무 멋있게 포장하는 것 같은데, "살기"위한 몸부림이 맞았다.
이렇게 시작한 첫 직장에서 나는, 대표가 하고싶어 했던 사업들을 위해 개발을 해주는 당연한 일을 맡게 되었다.
프론트, 백엔드 상관없이 프러덕트 자체를 만들어야 했다.
첫 프로젝트는 3개월 정도가 걸렸는데, 밤새기를 반복했다. 앞서 말한것처럼 플랫폼 개발을 해왔던 적이 없던 터라 공부하면서 만들어야 했다. 테스트도 내가 직접 다 해야했으며 문제가 생기면 큰일 아닌것처럼 말하고 집에와서 밤을 샜다.
그렇게 런칭한 프로젝트는 괜찮게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살면서 공부를 하기 위해 밤샌적도 없고, 마케팅 공모전을 하기위해 밤샌적도 없다. 또한 자의로 설레는 마음으로 책상에 앉았던 적도 없었는데, 이땐 어떻게 3개월이 갔는지도 모르게 즐겁게 일을 하고 밤을 새고를 반복했던것 같다.
적성에 맞아서도 있겠지만 내가 스스로 무언갈 만들고, 사람들앞에 보여주고, 그걸로 실제 돈이 벌리고 하는 것을 볼수 있다는 기대감과 성취감이 나를 압도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 공황장애 약을 안먹기 시작했고, 5번째 월급이 통장에 들어왔을 때쯤엔 아예 생각도 안났던 것 같다.
이렇게 애매했던 인생에 전류를 흘려보내준 코딩에 무한 감사를 보내기도 하지만,
시작부터 "먹고 살기 위한 코딩"이였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어떻게하면 "더 잘 먹고 살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와 비슷하게 애매하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왜냐면 확률적으로 그럴수 밖에 없다. 그 확률안에 나도 들어가 있었고, 지금도 그 확률 안에서 뛰어 나오기 위해 계속 몸부림 치고 있는 중이다. 프로젝트X0, Ai 자동화로 수익내기 시리즈 모두, 그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
(https://glennman.co.kr/42) : [AI 자동화로 수익내기-001] 진짜 주변에 자동화로 돈버는 사람 있나?
(https://glennman.co.kr/37) : 개발/프로젝트X0 [프로젝트X0-001] 앱 개발 이거 진짜 돈이 될까?
개발로 돈 벌 수 있을까? 그걸 내가 몸소 겪었고, 이젠 그걸 증명하기 위해 기록해나아가고 있다.
이미 위 두 주제에 대해선 스스로 증명을 마쳤고, 모두가 인정할 만한 숫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파인튜닝중이다.
나와 같은 인생 고민에 빠지신 분들에게 돌파구를 마련해드리기 위한 방책으로 두 주제에 대해 앞으로 "생존코딩"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나역시 계속 극복하고 있는 과정이고, 나와 비슷한 처지에서 극복하고자 하는 분들 모두 화이팅 해보자.
(생존코딩 인생극복 모임 한번 해보고 싶다 ㅎㅎ)